김포국제공항에서 갑작스럽게 수하물 보안검색이 강화돼 위탁수하물 처리가 늦어지면서 제주~김포 등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김포 등 제주공항 국내선 출·도착 항공기 109편이 지연운항했다.

제주공항 지연 사태는 김포공항 위탁수하물 검색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벌어졌다. 김포공항에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위탁수하물에 헤어스프레이, 보조배터리 등 위험 물품이 다수 포함돼 규정상 일일이 개봉해 확인해야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제주공항 등에서 보안검색기가 꺼진 상태로 승객들을 탑승시키는 등 보안사고가 잇따르자 공항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김포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고장났다는 소문이 퍼졌지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위탁 수화물 처리가 늦어지면서 제주~김포 노선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연결편 등이 연쇄적으로 지연 운항하고 있다.이날 연결편 지연, 공항 시설 부족 등으로 제주공항 출·도착 대부분 항공기가 제시간에 뜨고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연 사태는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각 항공사는 탑승객들에게 항공기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서 수속 시간 지연이 예상된다고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들이 제주공항에 정시에 도착하지 못하며 이들을 기다리는 전세버스로 인해 한때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김포공항에서 수학여행단 등이 화재위험이 있는 스프레이 등을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경우가 있어 위탁수하물을 하나하나 열어 확인해야 했다”며 “연결편 지연 등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오후 6시50분 울산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올 예정이었던 하이에어 4H1337편이 항공기 정비 문제로 결항됐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