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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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담배의 주된 성분인 니코틴은 16세기 프랑스 외교관인 ‘장 니코’에서 유래한다. 그는 포르투갈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담배나무 종자를 가지고 간다. 담배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약초로서 재배해 흡연문화를 프랑스에 전파했다.

니코틴은 가지과의 식물에서 발견되는 알칼로이드 물질이다. 무색의 액체로, 빛이나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해 갈색을 띤다. 알코올이나 에테르 따위에 잘 녹는다. 적은 양은 신경조직을 흥분시켜 정신 활동을 왕성하게 하지만, 많은 양은 신경조직을 마비시킨다.

▲담배 한 개비는 보통 0.1~0.7mg 정도의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면 여기에서 약 10%가 흡수되고 10초 안에 뇌에 도달한다. 흡연을 하자마자 도파민이 분비되어 만족감과 쾌감을 느끼는 이유다.

일단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면 니코틴이 몸에 들어와 거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말초혈관을 축소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니코틴은 자체가 독성이 있어 종종 살해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흡연한 지 한 시간이 지나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떨어져 흡연 욕구가 커진다. 그만큼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하다. 담배를 피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담배를 끊고 싶지만 쉽게 끊지 못하는 건 그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니코틴 중독은 담배 속에 포함된 니코틴으로 인해 급성이나 만성의 신체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되면 무력감, 두통, 정신착란, 시신경 장애, 부정맥, 협심증, 심장마비 등을 일으킨다. 해서 니코틴 중독은 인간에게 가장 심각한 중독 중 하나다.

▲니코틴의 주요 섭취 경로는 직간접적인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니코틴 중독을 예방하는 길인 셈이다. 흡연은 니코틴을 통한 약물 중독이며 건강에 백해무익하다. 31일은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이다.

때맞춰 조선 2대 왕 정종이 지은 금연시를 읊어본다. “담배를 피우지 마라/ 독한 약이지 아름다운 맛이 아니다/ 백가지가 해롭고 한 가지도 이로움이 없다/ 한갓 깨끗한 오장을 검게 칠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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