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낚시…낚시객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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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안전사고 84건·13명 사망…올해 2명 사망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객들. 기사와 상관없음.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객들. 기사와 상관없음.

제주 연안에서 낚시객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낚시객 연안사고는 3건으로 이로 인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주지역 낚시객 연안사고는 2019년 23건, 2020년 19건, 2021년 28건, 지난해 14건 등 최근 4년간 84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3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지난 29일 오후 3시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해안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 A씨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에 의해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용머리해안에는 초속 8~10m의 강한 바람과 1.5~2m의 높은 파도가 치고 너울성 파도가 강하게 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구명조끼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동반객 없이 혼자 낚시를 했다.

또 지난 1월 22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 방파제에서 50대 낚시객이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낚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낚시가 야외 활동이다 보니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낮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TV에서 낚시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도 한몫했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850만명이었던 국내 낚시 인구가 2024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낚시 인구가 증가하고 여름철 해양레저 수요가 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해초와 이끼 등이 끼어있는 갯바위는 많이 미끄럽다. 특히 사소한 부주의에 쉽게 상처를 입거나 바다로 추락하는 경우가 많아 항상 주의해야 한다. 또 너울성 파도에 휩쓸릴 위험이 높아 숙련된 낚시객이라 해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나홀로 낚시객의 경우 주위에 사람이 없으면 사고가 발생해도 신고가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갯바위 등에서 발생하는 낚시객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미끄럼 방지가 가능한 갯바위화나 등산화,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물때와 기상상황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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