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역대 최고치…선제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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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수가 2000호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966호에 이른다.

이는 지난 2월 1929호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에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전달에 비해 줄어든 반면, 도내 미분양 주택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제주지역 주택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3월 760호에서 758호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도내 주택 매매 거래량과 인·허가 등 주택 관련 지표들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1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7호에 비해 25.2%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도 23.1%나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도내 주택 인·허가 실적도 200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5호에 비해 27.1%나 감소했다.

주택 착공실적도 4월 말 기준 1504호로 전년 동기 대비 35.4%나 줄었다.

주택 미분양은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새로 지은 주택 가격이 비싸게 보여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감소하는 탓이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건설사들은 일반 상품처럼 이윤을 줄여 할인 분양하기도 하지만, 일반 소비재와는 가격대가 달라 쉽게 해소되지도 않는다.

주택 미분양은 결국 건설사의 자금 사정에 악영향을 미쳐 부도 위기로 내몰기도 한다.

미분양 주택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분양가 인하 등 건설업체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미분양 악화가 계속될 경우 공급 조절을 위한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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