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 삼림욕…한라산·바다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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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민오름
민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 풍광
민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 풍광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민오름. 
제주에는 수망리 민오름을 비롯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오라동, 조천읍 선흘리, 봉개동 등 5곳에 민오름이 있다.
이 5개 오름 모두 민오름이라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나무와 숲이 없고 풀밭으로 이뤄진 민둥산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망리 민오름을 비롯해 도내 5곳의 민오름 모두 과거 민둥산이어서 ‘민오름’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 무색할 정도로 숲이 무성하게 조성돼 있다.
남원 수망리 민오름은 표고 446.8m, 비고 97m에 동쪽으로 굼부리가 벌어진 말굽형 오름이다. 민오름이라는 이름 외에 ‘민’이라는 발음을 한자로 빌어와 민악(民岳·敏岳)으로도 표기한다,
수망리 민오름은 5·16도로와 남조로 사이 서성로의 중간 지점 ‘옷귀마테마타운’이나 ‘의귀공동묘지’ 방면으로 조성된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면 민오름오름 입구 앞 정자 쉼터에 이르게 된다. 정자 바로 앞이 초입. 
정상을 향한 첫걸음부터 울창한 삼나무 숲이다. 수십 년의 수령을 가진 커다란 삼나무들이 햇빛 한 자락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탐방로는 야자수매트와 목재계단으로 잘 조성돼 있다. 시작부터 경사가 제법 심하다. 정상까지는 약 1.1㎞. 경사도를 감안, 탐방객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탐방로가 ‘갈지(之)’ 만들어져 있다.
어느 정도 오르니 피톤치드가 뿜어져 삼림욕에 좋은 편백나무와 소나무 숲이다. 탐방로 양편에는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굵은 로프도 묶여 있다.
20분정도를 걸으니 울창한 숲에 둘러 쌓인 탐방로 저 끝 지점에 하늘이 보인다. 정상이 코앞이다.
정상에 서니 탁 트인 공간이다. 주변을 잘 둘러볼 수 있도록 전망대와 같은 데크가 인상적이다.
가까이 남원지역에 드넓게 펼쳐진 숲지대와 그 안에 우뚝 솟은 큰거린오름, 작은거린오름을 비롯 저 멀리 한라산, 물영아리오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도 시선을 돌리니 서귀포시 보목동 앞 섶섬과 지귀도 등 눈이 부시도록 파란 바다가 심신을 정화시키는 듯하다.
하산은 맞은편으로. 맞은편 하산길은 정상으로 왔던 탐방로보다 경사가 완만하고 역시 울창한 편백숲이다. 
그리고 목재계단 등이 없이 그냥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다 내려온 후 출발지점을 향해 좌회전. 수망 민오름의 하단부는 삼나무 숲으로 출발지점까지는 삼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인 양탄자와 같은 길.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민오름의 맛과 멋을 느끼는데 약 1시간 소요. 운동과 조망, 제대된 힐링 산행이다.

 

민오름 정상에 설치된 데크
민오름 정상에 설치된 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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