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뭍 나들이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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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하늘길 진단(下) 고공행진 항공료]
할인 항공권 일찍 동나기 일쑤…현충일 연휴 김포~제주 왕복 20만원
저비용 항공사-대형 항공 요금차도 적어…수요 대비 운항 횟수 저조
제주 기점 항공권 가격이 들썩이며 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 기점 항공권 가격이 들썩이며 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 기점 항공권 가격이 들썩이며 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잇달아 국제선을 증편하면서 운항을 확대하는 반면에 국내선은 편수를 줄이면서 높은 가격대에 형성된 제주 노선 항공권 가격이 좀처럼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항공권 예약 플랫폼에 따르면 2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현충일 연휴 기간에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은 왕복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마저도 대부분 동 난 상황이다.

이번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9000명으로 1년 전 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이 기간 제주를 잇는 국제선 항공 좌석이 1년 전과 비교해 7708편 늘어났지만, 국내선 공급석은 지난해 244644석에서 올해 22288석으로 8.9% 줄었기 때문이다.

줄어든 공급 좌석 때문에 이번 연휴 국내선 항공 평균 탑승률은 92.6%1년 전(91.6%)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항공권 가격이 치솟은 가장 큰 이유로 운항 횟수 등이 여행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해외여행의 물꼬가 터지자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 노선 항공편을 빼내 해외 노선에 투입하다보니 제주도민들의 항공권 구입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항공요금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수는 출발 기준 총 4998236석으로 1년 전(5348093)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물가·고유가 시대를 맞아 치솟은 각종 항공 관련 요금도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6월 주말 기준 가장 저렴한 김포~제주 항공권 가격은 현재 13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특히 할인 항공권은 일찌감치 동나는 등 항공권이 대부분이 정상가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운임이 장점인 저비용 항공사를 찾는 승객이 많지만, 저비용 항공사들과 대형 항공사들의 요금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성수기 편도 요금을 살펴본 결과, 제주항공의 부산-제주 노선은 유류할증료까지 포함한 편도 요금이 10900원으로 대한항공(103900)과 비교했을 때 3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저비용항공사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이 점차 사라지면서 이용객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제주 노선 항공권 가격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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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06-01 22:48:34
입도세 도입 즉시시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