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 투입 행정시.공기업 등 340여개 시스템 통합
2026년 데이터센터 구축...제주형 J-클라우드 조성
제주특별자치도가 원활한 디지털 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민간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온라인 접속만 가능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2022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모델 적용을 위한 지자체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클라우드 민간사업자(CSP)의 자본과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통합관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 수행업체로 KT클라우드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총 360억원을 투입해 제주도·행정시 및 지방공기업의 340여 개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통합·전환할 예정이다.
전환대상 대민서비스 영역은 제주도 대표 홈페이지와 버스정보 홈페이지, 교통정보 홈페이지,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 매표관리시스템 등이 있다. 다만 시·도행정이나 e-호조(재정관리시스템) 등 공통기반시스템은 국가 주도로 클라우드 전환이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국비 86억원(국가직접사업)을 투입해 105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1단계 전환사업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부터 2025년까지 2단계 전환사업을 추진해 도내 모든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 디지털서비스를 신속하게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완료되면 교통정보안내나 한라산 탐방예약 등 일정 기간에 시스템 수요가 많이 몰리는 경우에도 장비 확충 없이 주민들에게 중단 없는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되면 정보시스템 운영비 218억원 가량 비용 절감 효과(2020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례집 기준)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정보기술(IT)기업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안전한 보안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보안관제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모니터 등이 가능한 통합보안관제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는 민간 클라우드 통합·전환 이후 2026년에는 ‘제주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궁극적으로 ‘제주형 J-클라우드 아일랜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행정·공공기관은 △민간 클라우드로 안전한 전환 △전산실 이전·통합 비용절감 △디지털 과학행정 기반 마련 등이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은 △소프트웨어테스트·상용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고용창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육성, 이용료 할인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클라우드센터 운영에 도내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 중 남는 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안전하게 전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보시스템 운영환경 혁신, 안정적·탄력적 디지털서비스 제공, 과학행정 기반 마련을 통해 ‘제주형 J-클라우드 아일랜드’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