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벽 넘어...제주에서 만나는 소록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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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박물관 9일부터 특별전

한센병 관련 자료 등 선보여

제주대학교 박물관(관장 백영경)은 9일부터 7월 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대 개교 71주년 기념 특별전 ‘세상의 벽을 넘어 희망으로-제주에서 만나는 소록도 사람들’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과의 교류전시회로, 한센병 관련 제주 자료와 소록도 한센인의 생활 유품, 인권 증진을 위한 기록물 등 국가등록문화재 15점을 포함해 총 8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고흥의 아름다운 섬 소록도 △제주와 한센병 △소록도 한센인의 삶 △세상을 넘어 희망으로 등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아기 사슴을 닮은 섬 소록도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센병 국가치료시설’로 알려진 조선시대 목사 기건이 설치한 제주의 ‘구질막’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제주의 한센병 관련 신문기사와 생활유적도 보여준다.

3부와 4부에서는 한센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생활 유품과 공동 노동기구인 기와틀, 시멘트블록형틀, 벌목낫 등을 전시한다. 외부와 격리됐던 소록도의 독특한 교육제도인 ‘녹산의학강습소’ 기록물과 한센인들의 인권 회복 운동 자료도 소개한다.

소록도 주민의 미술작품 19점도 박물관 1층 중앙홀에 함께 전시된다.

소록도 주민 작가 7명은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개막식 전날인 8일에는 제주를 찾은 소록도 주민과 제주대 학생이 함께하는 제주문화탐방도 마련된다.

백영경 박물관장은 “한센인의 역사는 그들만의 역사도, 소록도만의 역사도 아니고 제주의 역사이자 우리 모두의 역사라는 사실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더불어 세상의 벽을 허물고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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