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냉·난방 사용을 보조하기 위해 도입된 에너지바우처 제도가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사용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바우처란 저소득층에 이용권을 지급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LPG, 연탄 등을 사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제주지역 에너지 취약계층에 ‘2022년 에너지바우처’ 52억9500만원이 지원됐지만 이 중 38억7060만원만 사용돼 사용률이 72%에 그쳤다.
지난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난방비 부담이 크게 가중된 상황임에도 무려 14억2440만원이 사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회수된 것이다.
특히 제주지역 에너지바우처 미사용률은 2018년 17.6%, 2019년 22.6%, 2020년 25%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바우처는 7월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사용이 가능한데 이용기한이 마감될 때까지 사용하지 못한 에너지바우처 예산은 그대로 회수된다.
카드 형태로 지원되는 에너지바우처는 전기요금의 경우 자동결제가 이뤄지지만 가스나 난방유 등을 구입할 때는 카드로 직접 결제해야 한다.
하지만 지원 대상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층의 경우 에너지바우처 카드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지원된 금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자들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거노인들은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올해 여름은 슈퍼엘니뇨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예상되고, 전기료 인상 등으로 인해 냉방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 불 보듯 뻔해 에너지바우처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단순 지원을 떠나 취약계층 대부분이 에너지바우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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