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산업 간 연관관계 낮은 특징...원자료 조달 한계
제주지역 주요 산업의 이익 창출력이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제주 중소기업 미래전략포럼 및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제주지역 경제 구조 분석 및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고 연구위원이 한국은행의 지역산업연관표(2015년 기준)를 토대로 제주지역 경제 및 산업구조를 분석한 결과, 제주는 농수축산업과 관광 관련 산업 등이 상대적으로 특화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경제 공급구조는 전국(21.7%)에 비해 지역 내 중간투입률(17.7%)이 낮게 나타났다. 중간투입률이란 제조업이 최종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율을 뜻한다.
주요 산업별 공급구조를 볼 때 관광 관련 산업의 지역 내 중간투입률은 44.8%로 전국(61.8%)에 비해 낮은 반면 노동 투입 비중(47.7%)은 전국(47.4)과 비교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음·식료품 및 화장품 제조업 역시 지역 내 중간투입률이 54.2%로 전국(55.7%)보다 낮았지만 노동 투입 비중(48.3%)은 전국(37.9%) 대비 높았다.
고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경제 구조는 지역 내 산업 간 연관관계가 낮은 특징을 지녔다”며 “지리적 특성상 지역 내 원재료 조달의 한계로 지역 내 중간투입 비중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 위원은 “이로 인해 제주 경제는 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 내 경제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