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 호흡기 바이러스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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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바이러스 검출률 95.9%…전년比 64.2%p 증가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도민들 사이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5월 제주지역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 감시 결과’ 보고서를 보면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들로부터 검출한 검체 98건 중 94건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무려 95.9%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31.7%보다 무려 64.2%p 증가한 수치다.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는 도내 4개 지정병원에서 기침과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인 의심 환자들로부터 검체를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출된 바이러스들을 보면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9.1%로 검출률이 가장 높았고 메타뉴모바이러스 14%, 리노바이러스 13%, 아데노바이러스 12%, 보카바이러스 10%로 기침과 발열, 인후통 등의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전반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호흡기 바이러스들은 보통 초봄과 가을 등 환절기에 주로 유행하지만 올해는 여름철까지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인해 도민들이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기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워진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여름철이 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점, 관광객이 늘어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람들 간 접촉이 크게 증가한 점 등의 환경적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외출 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러스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집 안을 자주 환기하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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