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아내의 목숨만은 살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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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암 투병 아내와 생활 수호씨...치료비 부담에 한숨만
극심한 스트레스에 몸도 망가져

제발 아내의 목숨만은 살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수호씨(53·가명)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말을 간절하게 되뇌고 있다.

수호씨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화물 운송업을 하다 실패해 빚더미에 앉았지만 아내, 두 자녀와 행복한 삶을 꿈꾸며 다시 한번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썼고 목을 죄어오던 부채를 해결할 수 있었다.

부채를 해결하며 보람되고 설레는 날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장밋빛 인생을 꿈꾸던 수호씨게 다시 불행이 찾아왔다. 2019년 아내가 직장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수호씨의 아내는 2020년 수술을 받았았지만 폐로 암이 전이됐다. 2021년에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암세포는 은 뇌, , 자궁으로 번졌다.

수호씨는 아이들에게 돈이 없어 엄마를 포기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다른 것은 중요치 않다 아내의 목숨만은 살리고 싶다아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직장 생활도 할 수 없다. 친구나 가족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더 이상 손을 벌리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수호씨와 아내는 연이은 암 치료 실패 후 이곳저곳으로 병원을 옮겨 다니며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였지만 차도가 없었다. 실같은 희망을 품고 신약을 투약하기 시작했지만 신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만 연간 수천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또 치료를 위해 한 해에 30번 이상 타 지역을 오가다 보니 교통비도 만만치 않게 들고 있다.

아내의 투병 이후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당뇨와 고압, 고지혈증이 찾아오는 등 수호씨의 몸도 망가져 버렸다. 가족의 건물에서 월세를 내고 살고 있지만 아내의 투병 이후 이마저도 내지못하고 있다.

수호씨는 제약사가 약값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재난적 의료비를 지원 받는다고 해도 약값만 1년에 수천만원이 소요되고 있다먹고 사는건 어떻게 든 줄이면서 아낄 수 있지만 아내의 목숨이 달려 있기 때문에 약값을 아낄 수는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아내의 암이 발병해 바로 서울로 올라갔다. 부모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던 시기였지만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사람의 목숨이 달려지 있지 않으면 내려 모두 놨을 것이다. 하루 빨리 신약에 의료보험이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벼랑 끝에 내몰린 수호씨의 가족을 위해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대한적십자사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하지만 수호씨 가족들에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으로 다시 한 번 행복한 삶을 꿈꾸는 수호씨에게 따뜻한 손길과 도움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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