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1612.81원으로 하락세 지속...국제유가 떨어져
제주지역 경유 가격이 1년 11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28원 하락한 ℓ당 1413.75원이다.
이는 ℓ당 1430.07원을 보인 2021년 7월 6일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싼 가격이다. 제주시 주유소 중에서는 ℓ당 1359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제주지역 평균 경윳값은 지난달 7일 1499.59원을 기록, 1년 4개월 만에 1400원대로 내려앉은 뒤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윳값도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기준 1389.17원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평균 경윳값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인 2021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수요 감소로 ℓ당 12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자 2022년 6월 2279.7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그해 10월에는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하기도 했다.
이날 도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2.81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휘발윳값은 국제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가파르게 올라 최고 2217.87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름값 내림세는 국제유가 하락에 더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당초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4개월 더 연장했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율은 25%, 경유와 LPG부탄은 37% 인하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둔 8월 초께 단계적 정상화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