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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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에 주의

김문자, 서귀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올해 국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간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어패류 생식 및 바닷물 접촉 시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여름철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5~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경우, 상처 난 피부를 통해 오염된 바닷물에 감염되며, 잠복기는 12~72시간으로 사람 간 전파가 되지 않아 환자 격리는 불필요하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하지에 피부 병변이 생긴다. 피부병변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하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어패류, 게, 새우 등의 날것 섭취를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바닷물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충분히 씻어주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
 



▲무단횡단은 NO, 안전한 보행 습관 필요

김혜람, 아라파출소 순경



얼마 전 112 순찰 근무 중 6차선을 가로지르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있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부축한 적이 있다. 다행히 사고가 나지 않았지만, 혹여나 사고가 났더라면 큰 사고였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이렇게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가져올 것이라 인지하지 못한다.

지난 3년간 제주도 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372명(사망 16명, 부상 356명)에 달한다. 연도별 2020년 117명(사망 7명, 부상 110명) 2021년 121명(사망 3명, 부상 119명), 2022년 133명(사망 6명, 부상 127명)으로 매년 무단횡단 보행자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10조에 의하면 보행자의 경우 횡단보도나 지하도, 육교, 그 외에 도로 횡단 시설이 설치된 도로에서는 그곳으로 횡단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도로교통법 제157조에 따라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그러나 법적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우리 경찰에서 무단횡단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계도, 단속 이외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등하굣길 안전 활동 및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보행 안전 습관이다. 횡단보도 이용하기, 횡단 전 주변 살피기, 파란불이 깜빡일 때 무리하게 횡단하지 않기,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며 횡단하지 않기 등 안전한 보행 습관이 필요하겠다.
 



▲숨비소리는 제주 해녀의 삶이다

양예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해녀는 제주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2016년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위상을 뽐냈다. 해녀는 단순히 물질하며 생활을 영위하는 존재가 아닌 제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유산이자 지켜야 할 가치이다.

코로나 이후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쌓인 쓰레기와 플라스틱의 남용으로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는 바다 생태계 파괴를 가속시킬 것이며 해녀는 삶의 터전을 잃는다.

‘제주지역 해녀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에 현직으로 등록한 해녀는 32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 3437명에서 211명(6.1%) 줄어든 것이다. 점점 해녀의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이다. 기존의 해녀를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양오염의 가속화는 해녀의 자리를 위협한다.

해녀는 평생을 물질하며 살아온다. 바다는 그들의 삶이 담겨있는 일터 그 이상의 존재다.

해녀 문화를 지키는 일은 단순히 직업으로서 해녀가 아니라 공동체 문화를 지키는 것이고 제주 바다를 지키는 것이며 나아가 인류의 가치와 지구와 인류의 공존에 대해 새로운 모색을 하는 일이 될 것이다.

‘휘이익~~’ ‘삐이익~~’

해녀의 숨비소리를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던데 그렇게 아름답게 들리지는 않는다. 생존을 위한 외마디 비명 같은 숨비소리를 우리도 내고 살 것이다. 소리로 표정으로 오감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것이다. 서로의 숨비소리를 챙겨가면서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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