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화제, 기억, 저항, 평화의 메시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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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30일부터 6개월간 제주CGV 등서 개최

개막작 '유언' 등 상영...세 주제로 국내외 작품 19편 선보여

제주4·3 75주년을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4·3영화제’가 개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제주CGV, 롯데시네마 서귀포점, 서울 인디스페이스 등에서 4·3영화제(집행위원장 이정원)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6시 30분 제주CGV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유언’과 ‘잠들 수 없는 함성 4·3항쟁’을 상영한다.

4·3영화제는 ‘기억의 기록’, ‘평화와 인권’, ‘연대와 미래’ 등 세 가지 주제로 총 1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4·3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국가폭력을 고발하고, 저항과 평화 정신을 담은 국내외 작품으로 엄선했다.

우선 ‘기억의 기록’ 세션에서는 김동만 감독의 ‘잠들 수 없는 함성 4·3항쟁(1995)’, ‘유언(1999)’, 캔 로치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액트 오브 킬링(2014)’, 김지혜의 ‘땅은 늙을 줄 모른다(2022)’, 강희진의 ‘메이·제주·데이(2022)’, 강상우의 ‘김군(2019)’을 선보인다.

‘평화와 인권’ 세션에서는 재일교포 2세대 양영희 감독의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11)’, ‘수프와 이데올로기(2022)’와 함께 TV 다큐멘터리 ‘산, 들, 바다의 노래(2014)’와 ‘땅의 기억(2021)’을 선보인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도 만나볼 수 있다.

‘연대와 미래’ 세션에서는 임흥순 감독의 ‘비념(2013)’, ‘다음 인생(2015)’이, 이케다 에리코의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조성봉의 ‘레드헌트2(1999)’, 오멸의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2013)’,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리스트(1994)’를 상영한다.

특히 ‘4·3과평화 영상공모전’ 당선작을 비롯해 청소년과 학생들이 만든 짧은 영상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정원 4·3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일 열린 간담회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기억을 기록하고 저항의 힘을 모으고 연대의 과정으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4·3 영화와 영상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4·3영화와 영상은 기록물로서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으로 열리는 4·3영화제를 통해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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