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등학교를 일반계 고교로 전환하기 위해 제주고 총동문회가 나섰다.
제주고 총동문회(회장 신영민)는 ‘제주고 총동문회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문교)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4월 결성된 추진위원회는 졸업 기수별 대표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제주고 총동문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제주고 100주년기념관 1층 재암홀에서 전체 동문을 대상으로 일반고 전환 추진 관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조기 취업 등 본디 목적과 달리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라 특성화고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며 “동문들은 일반고 전환이 시대적 요구에 맞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고는 1907년 개교 이래 수차례 교명 변경과 학과 개편, 남녀공학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굴곡의 제주교육 현장을 지켜왔고 비슷한 시기에 개교한 목포상고, 부산상고, 군산상고가 각각 목상고, 개성고, 군산상일고 등 일반계 고교로 전환된 점을 볼 때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은 뒤늦은 감이 있다는게 제주고 총동문회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지난 4월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고의 일반고 전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문교 추진위원장은 “제주시에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황에서 학교를 신설하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린다”며 “제주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학교 신설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