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맞벌이 가구 비중이 전국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가장 주된 유형의 가구가 된 ‘1인 가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20일 발표했다.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가 가장 높았다.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도내 맞벌이 가구는 10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2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16만8000가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3.5%로 전년 대비 3%포인트(p)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현 기준으로 개편된 2015년 이후 역대 가장 크고, 전국 평균(46.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제주지역 여성의 경제활동이 그만큼 다른 지방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제주지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고용율도 64.4%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6%, 고용율은 52.9%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에 이어 전남(56.4%), 세종(55.8%) 순으로 컸다.
작년 하반기 고용 시장의 호조세 등으로 부부 모두가 일하는 가구의 비중도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작년 하반기 제주 1인 가구는 9만가구로 1년 전보다 3000가구 늘었다.
제주 1인 가구는 2015년 5만9000가구에서 2018년 7만가구, 지난해 9만가구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제주 1인 가구 고용률은 69.9%로 전년보다 고용률이 3.3%포인트 떨어졌지만, 전국에서 세종시(72.9%)에 이어 1인가구 고용률이 두 번째로 높은 곳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1인 임금근로자 가구의 임금 수준을 보면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이 35.3%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원(23.7%), 400만원 이상(17.5%), 100만~200만원(12.9%)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 비중은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3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행정(30.6%), 농업·임업 및 어업(26.5%) 등에서 컸다.
주로 취업 시간이 짧고 고령 취업자가 많은 산업에서 비중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