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월정리 대승적 결단 적극 뒷받침해야
道, 월정리 대승적 결단 적극 뒷받침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마침내 재개된다.

마을주민들의 반대로 2017년 12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지 5년 8개월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마을회는 지난 20일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로 해양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류수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수질 관리 △해양방류관 1.34㎞ 연장 △월정리 연안 생태계 조사 △ 삼양 및 화북지역 하수 이송 금지 △동부하수처리장 추가 증설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또한 용천동굴 문화재구역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키기로 했다.

월정리 마을회와 해녀회, 어촌계는 제주도에 △마을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요구사항 이행 △주민 간 갈등 치유와 공동체 회복 노력 △월정리 바다 복원을 위한 모든 조치와 지원 △각종 고소·고발 소송 취하 노력 등을 촉구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지난해 1일 평균 하수처리량이 1만1722t으로 시설 용량의 98%에 이를 정도로 포화상태에서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2017년 9월부터 총 사업비 538억원(국비 213억원, 지방비 325억원)을 투입, 현재의 하수처리용량 1만2000t을 2만4000t으로 확대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월정리 주민들이 해양 오염 및 해녀 생존권 침해, 세계유산지구 내 용천동굴 훼손 우려 등을 지적하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저지에 나서 수년째 공사가 중단됐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고소·고발이 잇따랐고, 비대위 해체를 놓고 지역주민 간 갈등이 초래되기도 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월정리 주민들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이제부터는 제주도가 약속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하는 과제만 남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