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에 펼쳐진 초록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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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명소를 탐하다 (16) - 제주마방목지
마방목지. 제주일보 자료사진
마방목지.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는 항상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시간마다 계절마다 색이 다르고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그날의 날씨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6월 제주는 초록의 눈부신 자태를 뽐낸다.

제주마방목지는 5·16 도로변 제주시 용강동 견월악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다.

마방목지는 한라산과 제주 시가지 등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어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마방목지에서는 1986년 이후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제주마들이 한라산 중턱 너른 초원지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에 조랑말들은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위도 이겨내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제주마는 겨울철(11~4월 초)에는 추위 및 폭설 등으로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하절기(4월 중순~10)에는 마방목지로 옮겨 관리하고 있다.

마방목지에서 뛰어노는 제주마의 모습은 고수목마’(古藪牧馬)를 보는듯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수목마는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을 일컫는 영주십경중 하나로 한라산 중턱의 넓은 초원에서 말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말한다. 제주마가 자유로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안정이 안정된다.

지금이야말로 고수목마를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제주마방목지는 날씨에 따라서 맑은 날에는 넓디넓은 푸른 초원에 풀을 뜯으며 뛰노는 말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 예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고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안개가 자욱한 운치 있고 몽환적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마방목지에서 말을 볼 수 없지만 설경이 일품이다.

말들이 뛰놀던 초원은 은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설원으로 변한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눈 덮인 한라산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제주마의 보존·관리를 위해 출입 및 말에게 먹이 주는 행위가 금지돼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도로변에 위치, 차량이 빠르게 이동하는 구간으로 어린이들의 안전 및 보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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