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빛의 예술적 가치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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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 10주년 초청전

24일부터 '탐라의 고운 빛깔'

전통천연염색색채연구회 참여

갈옷.규방 공예 등 자연 색감 선사
문혜숙 작 '리듬1'
문혜숙 작 '리듬1'

문혜숙 작가의 감빛 추상화는 마치 신석기 시대 토기나 북방 사슴돌 암석의 문양들처럼 원초적인 감정이 묻어나는 문자들의 기호가 돼 서로가 서로에게 대화를 걸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회장 문혜숙) 초청전 ‘탐라의 고운 빛깔’을 마련한다.

초청전은 24일부터 8월 27일까지 과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1부 ‘제주 감빛 이야기’, 2부 ‘제주 감빛 회화로 담다’로 나눠 개최된다.

문혜숙 회장을 포함해 고순아, 김명희, 김해진, 김봉진, 김영미, 부향순, 임복희, 양희진, 한재숙, 허선영 회원이 참여한다.

갈옷을 비롯해 규방 공예, 조각보 등 다양한 작품에서 드러내는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안동포를 이용한 염색 작품도 선보여 대구·경북과 제주의 만남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무엇보다 버려지는 청바지 천과 삼베를 염색해 업사이클링한 작품도 선보여 환경문제와의 접점에서 감염색이 가지는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혜숙 회장은 2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융합하고 접목되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시도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 감빛 회화로 담다’에서 선보이는 제주 감물 추상 작품은 제주의 옛 노동복으로 인식됐던 갈옷과 다소 어둡게 느껴졌던 갈옷의 색채가 추상을 넘어 현대 작품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감천의 색이 형태가 되고, 하나의 기호가 되고, 나머지 흰 공간이 더해져 하모니를 이른다.

문 회장은 “전시는 제주 고유의 갈옷을 비롯해 다양한 감염색 작품을 통해 제주 전통의 천연 감염색을 탐구하는 자리”라며 “천연염색은 과학적인 것이다.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계기로 제주 천연염색의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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