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집중 호우로 노균병 발생...평년 대비 생산량 감소
양파 값 올해 초보다 부진…제주농협, 계약재배 대상 수매
양파 값 올해 초보다 부진…제주농협, 계약재배 대상 수매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제주 중만생 양파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산 영향으로 양파 값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 도내 양파 재배 면적은 771ha다. 이 중 3~5월에 수확하는 조생종이 676ha, 5~6월에 수확하는 중만생종이 95ha 규모로 재배된다. 전국 점유율은 각각 23%, 0.6%다.
보통 5~6월 수확해 다음 해 3월까지 유통되는 중만생 양파의 경우 고온과 가뭄 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올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4월 말부터 5월 초에 걸친 집중 호우로 인한 노균병 발생으로 평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산 재고량 부족으로 올해 초 1400~1600원까지 올랐던 양파 값은 현재 수입 양파 반입량 증가로 가격이 부진한 상태다.
지난 22일 서울가락시장 기준 1kg 상품은 지난해(1343원)보다 8.6% 낮은 1227원에 거래됐다.
도내 조생양파는 타지역 대비 한 달 가량 빠른 출하로 전국 도매시장에 유통되는 반면 중만생 양파는 대부분 도내 소비된다.
이에 제주농협은 양파 수급이 원활하도록 계약 농가 대상 수매·유통 처리에 나서고 있다.
올해 중만생 양파 계약재배 약정 물량은 2923t으로, 적시 수매를 위해 주말에도 수매를 이어가고 있다.
중만생 양파 수매는 밭에서 수확과 건조가 끝난 양파를 검사작업단이 포전에서 검사 후 운송작업단이 농협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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