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왁 하나에 몸을 의지하며 바다 위에 떠 있었던 많은 시간을 고스란히 그림에 담고 싶었습니다.”

나경아 작가 개인전 ‘반수면 :물과 숨 사이’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반수면 :물과 숨 사이’는 해녀와 화가 사이를 넘나드는 나경아 작가의 삶과 예술을 의미한다.

나 작가는 추계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페인팅과 패션을 전공했다. 2010년 우연히 제주 바다에 매료돼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며 제주에 정착했다.

초기작품에는 섬과 바다의 풍경이 담겼지만, 바닷속으로 들어가면서부터는 산호, 해초, 해파리 등 아름다운 생명체들에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형태와 화려한 색감에 집중한 작업으로 독특한 시각을 표현해왔다. 그 과정에서 대자연 바다에서 느끼는 감정을 통해 캔버스에 숨을 불어넣고 생명력을 부여했다.

나 작가는 “제주 바다는 저에게 무한한 영감과 도전의 장이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며 “그림을 통해 바다와 숨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형미 기자 kimdam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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