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지키려면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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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양쓰레기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선박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어업 생산성 감소, 해양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킨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사구와 내도동 알작지 해변, 한경면 고산리 해변 등 3곳에서 ‘제주줍깅’ 캠페인을 벌인 결과 2701개 품목, 197㎏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가운데 441개 품목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 외에 밧줄 및 끈류 320개, 페트병 및 병뚜껑 278개 등이 수거됐다. 여전히 플라스틱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 우려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매해 제주줍깅 캠페인에서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가 빠르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그만큼 미세플라스틱으로 해안과 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은 발생량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발생된 이후 방치했을 때 이로 인한 파급 영향의 범위와 대상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특히 플라스틱 음료수 페트병이나 양식할 때 사용하는 부표는 제때 수거하지 않으면 파편화가 진행된다.

하나의 쓰레기가 해양에서는 수십만 개의 작은 오염원으로 그 세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이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의 위해성 문제는 해양생태계를 넘어 식품 안전과 인간의 건강까지 영향의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해안에는 한 해 2만t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밀려들면서 다른 지방으로 반출·처리하는 데만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정부가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 책임을 지자체에만 전가하지 말고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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