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산물, 안전하게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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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산물, 안전하게 섭취하기

강은옥,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여름철,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회나 조개구이 등 수산물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브리오균패혈증 감염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10월 주로 증식하는데, 질병관리청 연도별 발생통계를 보면 2020년 70건(25명 사망), 2021년 52건(22명 사망), 2022년 46명(18명 사망)의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감염증과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 전신증상과 설사,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11월 도내 항·포구를 대상으로 해양환경 내 병원성비브리오균 감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10일 월대천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올해 처음으로 검출했다. 또한 기온과 수온의 상승에 따른 수산물 식중독 발생 위험 증가에 대비해 6~9월 여름철 도내에 유통되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검사를 진행해 여름철 수산물 안전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높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해산물이나 어패류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해야 하며, 85도 이상 가열 처리를 해 섭취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야겠다.
 




▲하귀에선 매주 화·목 장터를 연다

고영보,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팀장



내 어릴 적 어머니는 이른 아침이면 당신의 몸보다 더 무거운 등짐을 지고 비포장 길 따라 오일장으로 향했다. 온종일 시장에서 녹두와 콩을 팔아서 돌아온 어머니의 지친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등짐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궁금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어머니는 등짐을 벗어 고등어, 갈치, 검은 고무신 사이를 헤집고, 황소 눈알만큼 큰 알사탕 하나를 내게 주었다. 볼이 볼록해지면서 오랫동안 입안에서 살살 녹는 알사탕의 단맛을 즐겼던 오일장의 모습을 회상해 보곤 한다.

조선 시대부터 전국 각 도에 분포돼 있는 오일장도 지금은 그 지방의 특색에 맞게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해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우리 하나로마트에서도 오래전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엔 화·목한 아침장터를 열고 있다. 1시간 동안만 진행하다 보니 번개 장터라고 하는 게 더 친근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장터를 여는 날 아침이면 개점 전부터 주차장은 차량과 손님으로 뒤엉켜 삶의 생동감을 보여준다. 마치 옛 오일장 날의 왁자지껄한 시장 소리와 좌판마다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대던 모습처럼.

제주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하귀하나로마트는 수입 농수축산물을 배제해 계절에 맞게 필요한 품목들을 변경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누가 인정을 해 주지 않아도 주부들의 주머니 사정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선택이 아닌 필수

강상수, 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경위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대면 활동 증가로 여행, 등산 등 각종 행사가 급증하면서 심·뇌혈관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21년 질병관리청의 급성 심장정지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환자 발생률은 101.8명으로 전국 평균 64.7명보다 높지만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CPR) 시행률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폐소생술 골든타임은 단 ‘4분’이다. 심정지 발생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 이상이지만 4분이 지나면 50% 이하로 크게 떨어지므로 심정지 발생 초기 ‘4분’의 대응이 생과사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시간이 된다.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괜찮으세요?” 등의 질문으로 환자의 반응을 살핀 후 반응이 없으면 특정인을 지목해 119에 신고 및 AED(자동제세동기)를 요청한다. 그다음 환자의 호흡을 확인하고 호흡이 없으면 심정지 상황으로 인지하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된다. 가슴뼈 중앙에서 아래 2분의 1지점에 양 손깍지를 낀 후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한 후 분당 100~120회의 속도를 유지하고 압박 깊이는 약 5㎝ 정도로 빠르게 30회 압박하면 된다. 다음은 인공호흡 2회이다.

심폐소생술,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나의 소중한 이웃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 도민의 심폐소생술 교육, 자동심장충격기의 설치 확대와 사용법 또한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져 안전하고 건강한 제주가 되길 소망해 본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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