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아픔을 기억하는 ‘소박한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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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

내달 3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으로 담아온 고(故) 고현주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를 다음 달 31일까지 연다고 26일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30일이다. 고인이 생전 4·3 유족과 대화하며 촬영했던 4·3희생자 유품 기증식도 함께 진행된다.

고인은 암 선고를 받은 이후 2018년부터 5년 동안 투병하며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3부작을 발표했다.

전시는 고현주 작가의 사진 38점과 고승욱 작가의 설치미술 11점으로 구성됐다. 고인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을 때 기록했던 기록 노트도 사진으로 공개된다.

특히 4‧3 학살의 현장을 찾아, 꾸러미를 싼 보자기에 등을 밝히며 제의를 치르는 ‘기억의 목소리Ⅲ’은 조사, 자료수집, 촬영까지 2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학살의 자리, 잃어버린 삶의 터와 억울한 무덤마다 떠도는 혼을 빛으로 감싸주고 어둠을 밝히고자 하는 제의로서의 작가의 염원이 담긴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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