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적절한 예우 및 돌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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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25일 한라체육관에서 ‘위대한 헌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생존 참전용사인 강순흠씨(91)와 배갑용씨(95), 그리고 고인이 된 고봉천·윤상은·김창영·허성찬·강윤언씨에게 무성화랑 무공훈장을, 고(故) 신만범씨에게 금성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70년 넘게 흘렀지만 이제라도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싸웠던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는 배씨의 소감처럼 백척간두의 위기에 나라를 구한 위대한 영웅들이 뒤늦게나마 무공훈장을 받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무공훈장 수여는 육군본부 ‘6·25전쟁 무공훈장 조사단’의 ‘내 고장 영웅찾기’를 통해 공적을 인정받은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내 고장 영웅찾기는 6·25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훈장을 받지 못한 유공자나 유족을 찾아 훈장을 수여함으로써 호국영웅의 공훈을 기리기 위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제주에서는 437명의 6·25 영웅들이 무공훈장을 받았으나 200여 명은 신원 미확인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못 받고 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이유다.

6·25 제73주년을 앞두고 가슴 아픈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80대 후반의 6·25 참전용사가 생활고 때문에 마트에서 7차례에 걸쳐 젓갈과 참기름, 참치캔 등을 훔쳤다가 최근 경찰에 입건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산 것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고령의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적절한 예우, 그리고 세심한 돌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들이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참전수당은 월 39만원에 불과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들의 참전명예수당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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