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맞은 제주...음주운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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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음주운전 4665건 중 1338건 여름에 적발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가운데 제주에서 음주운전이 잇따라 적발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2020년 1246건, 2021년 1769건, 지난해 1650건 등 4665건에 달한다.

이 중 여름인 6월부터 8월까지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1338건(28.6%)로 전체 적발건수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25일 오전 0시30분께 제주시 노형동의 공영주차장에서 40대 A씨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음에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16분에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의 음주상태로 운전하던 50대 B씨가 운전하던 SUV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길을 건너던 80대 노인이 부딪혀 넘어지면서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날 오후 11시50분에는 서귀포시 도순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C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주차된 차량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C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면서 현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이처럼 음주운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도내 모든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는 7월부터는 음주운전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8월 말까지 특별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장소를 옮기는 스팟식 음주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주요 교통법규 위반 행위도 함께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강력 단속에 나서겠다”며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무고한 사람들도 위협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하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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