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제주도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남긴 중고차 투자 사기조직의 일당이 추가로 검거됐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씨 등 딜러 2명과 B씨 등 장물업자 2명을 입건, 이 중 A씨 등 딜러 2명은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찰에 검거된 중고차 투자 사기조직 일당은 총 15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이 구속 송치됐다.
이 중 범행을 주도한 주범 2명은 최근 징역 18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이들 사기 조직은 제주에서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해 “차량 대출명의를 제공하면 중고차 출고 후 수출해 수익을 주겠다”고 속여 2020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약 9개월간 피해자 135명을 모집한 후 신차와 중고차 등 259대를 출고해 대포차로 처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약 2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검거된 A씨 등 딜러 2명은 다른 조직원들과 공모해 피해자들의 명의로 고액의 대출을 받아 차량을 출고했으며, B씨 등 장물업자들은 주범들로부터 차량을 시세보다 싸게 매입해 대포차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2년간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그동안 피해차량 수배와 운행정지 등의 조치를 통해 피해차량 90여 대를 회수했다.
또 중고차 거래 시 저당채무가 설정돼 있어도 채무승계 없이 명의이전이 가능한 점을 대포차 유통업자들이 악용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검거된 조직원 외에도 이번 사건에 참여한 모집책과 차량 인수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서민을 울리는 악성 사기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