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웅장함.신비감.자연미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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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대천오름
대천이 입구 바위에 뿌리 내린 거목들
대천이 입구 바위에 뿌리 내린 거목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대천이(대천이오름).
대천이라는 명칭에 대해 유래는 없다.
예전부터 그냥 대천이라고 불려졌으며 대천악(大川岳), 대천이악(大川伊岳)으로 표기되고 있다,
대천이는 표고 447m, 비고 67m에 북동쪽으로 굼부리가 벌어진 말굽형 오름이다.
번영로 와흘교차로에서 교래리 식당가로 향하는 도로(미래로)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와흘교차로에서 우회전, 1㎞쯤 가면 오른쪽으로 꾀꼬리오름이 있으며, 이 지점서 1.5㎞ 더 진행하면 왼쪽에 무성한 숲지대와 함께 도로변에 기이한 모양의 거목이 우뚝 서 있는데, 이 지점이 대천이의 초입이다.
입구에 이렇다 할 표지석도 없고, 다만 산불조심 현수막이 오름 안내판을 대신하고 있다.
대천이는 초입부터 인상적이다. 도로변에 주차 후 숲으로 첫 걸음을 내딛자 자연이 빚어낸 신비롭고 경이로운 광경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거대한 바위군(群) 틈새로 뿌리를 내린 거목(巨木)들의 생명력과 웅장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를 뒤로하고 몇 걸음 내려가니 앞서 거론한 작은 내(川)가 등장한다. 단풍나무 등으로 덮인 내의 바닥은 다른 건천처럼 바위와 암반이 아닌 모래흙이고, 전면에는 절벽이 가로막고 있다.
참 독특한 풍경이다. 답답한 듯 하면서도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왼쪽으로 얼마를 움직이니 먼저 다녀간 이들이 발걸음으로 생긴 절벽 틈새 탐방로가 눈에 들어온다.
경사가 심해 옆에 있는 나무 등을 잡고 오르며 본격적인 대천이 정상을 향한 탐방이 시작됐다. 출발지점에서 절벽을 넘는 지점까지는 200m. 절벽을 넘은 후 부터는 다른 오름처럼 순조로운 탐방길이다, 
대천이는 하단부 비탈에는 인공 삼나무 숲이고 나머지는 상수리나무와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로 이뤄진 울창한 숲이다.
야자수매트나 목재 계단 등 인공적인 탐방로는 없고 먼저 다녀간 오르미들의 발걸음 흔적만 쫓아가다보면 어느덧 정상. 정상부에도 삼나무 등이 울창해 조망권은 전혀 없다. 편히 앉아서 쉴 공간 조차 없다
하지만 정상까지의 과정에서 새들의 노랫소리와 온갖 들꽃들이 곱게 피어 탐방객을 맞이한다.
특히 황금새우란과 비슷한 금난초가 지천에 널려 있다. 봄철에는 황금색 아름다운 꽃이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상 맞은편으로의 하산길은 사뭇 다른 풍경이다. 올라올때는 삼나무 숲이었으나 맞은편 하산길은 울창한 천연 활엽수림이다. 나무들 사이를 헤치며 전진하는 과정에 나뭇가지 등이 몸에 스칠 때마다 더덕 혹은 감귤 향을 내뿜는 상산나무와의 스킨십이 참 좋다.
산체를 다 내려온 후 왼쪽 삼나무 낙엽 길로 원점 회귀. 삼나무 낙엽을 밟는 길도 있고, 농로도 있어 원하는 코스를 택해 걷는다.

 

 

대천이오름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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