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기초학력과 디지털 역량 강화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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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 1주년 특별대담】

교육감실 개방...소통 강화해 정책 이해도 높여

SW·AI 체험관 조성...미래형 정보교실 구축 '속도'

과밀학급·원거리 통학 해결안 다방면으로 검토

서부중 토지 매입 노력 지속...1명 매각 의사 밝혀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제주일보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제주일보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제주일보는 7월 1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특별대담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지난 1년 동안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비,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여건 마련 및 교육과정 개편에 힘썼다며 남은 임기 동안 제주교육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항상 느끼는 것이기는 하지만 뒤돌아본 시간은 그야말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 같다. 지난 1년 오직 우리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교육행정을 추진해 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떨어진 학력을 높이기 위한 기초학력지원센터 설치 등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했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교육을 위한 ‘1인 1 디지털기기 보급’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수교육을 받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 환경개선도 추진하고 있고 영지학교 분교, 제주특수교육원 등도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학교 방문을 다 하지 못한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하면서 제주교육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로 도민사회, 교육가족들과의 소통을 꼽았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우선 교육감실을 과감하게 개방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제주교육의 현안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소통의 강화는 교육공동체들의 제주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제주형 자율학교 모델 다변화로 학교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있다. 디지털 대혁명 시대를 대비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노트북을 지원했다.

또한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33개교에 미래형 정보교실 조성, SW·AI 체험관 구축, 디지털 속도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 디지털교육 활성화를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외국 교육기관과의 교류도 재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공약 이행 상황은?

▲2023년 6월 말 기준 공약 이행률은 57.6%다. 올해 목표율을 달성한 공약과 추진 중인 공약이 각각 50%로 보면 된다.

남은 기간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 정확하게 학력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교육 강화해 기본학력을 갖추는 방안도 현재 기틀을 마련했다.

미래교육을 대비한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을 포함하는 복지 지원에 집중하면서 교육공동체와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

공약의 이행 과정에서는 큰 애로사항은 없지만 행정절차 이행 등에 시일이 소요되는 사업들이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 공약 관련, 현재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타당성 연구’ 용역이 실시되고 있다.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과밀 학급 해소와 원거리 통학에 따른 학생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용역은 학교 신설, 이전, 전환, 재배치 등 여러 방안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도내 전체 고등학교의 균형 배치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연구용역 시 교육환경 및 통학여건 분석을 통한 학생 배치 방안의 타당성 검토 및 학령인구 변화 추이에 따른 교육여건 분석이 이뤄지고 설문조사, 전문가 및 관계자 의견청취, 공청회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나오는 용역 결과를 놓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문 등 교육 수요자와의 소통을 통해 학교 신설, 이전, 재배치,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등에 대한 최적안을 도출하겠다.

-또 다른 공약인 ‘체육고 신설 검토’, ‘예술고 신설 검토’를 비롯해 서부중 설립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현재 어느 단계인지 알고 싶다.

▲체육고를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일은 제주 체육인들의 오랜 염원임을 잘 알고 있어 체육고의 전환, 이전, 신설 부분에 대해 고민해 왔다.

지난 3월 31일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예술고의 경우는 두 학교에서 예술반을 두 학급씩 운영하고 있는 데 보통반들과 함께 교과과정을 운영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어 예술반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보통반은 교과 위주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살려주자는 차원에서 예술고의 설립, 전환, 이전을 검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

서부중학교의 경우 토지수용에 따른 공익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와 별개로 토지주 2명과 협의 매입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해 나가고 있다.

최근 광주에 있는 토지주 1명이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나머지 토지주와도 대화를 통해 협의 매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에서도 학교폭력이 늘면서 관련 분야 업무가 늘고 있다. 반면 전담 변호사가 부족으로 관련 부서 업무 과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대책은?

▲변호사 채용에 어려움이 있어서 최근 도내 지자체 및 타시도 교육청에서 변호사 채용 시, 처우 수준을 상향해서 채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교육청에서도 교육청 지방공무원 정원, 다른 직렬 임기제 공무원, 기존 채용한 변호사의 처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주차장 협소로 제주도교육청 방문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주차장 부지 확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민원인이 사전 제증명 서류를 신청하고 교육청 정문에 마련된 전화로 민원실에 전화하면 민원실 직원이 찾아가 발급된 서류를 전달하는 ‘사전예약 제증명 콜 배달 서비스’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의 차량 주차 제한, 주차료 징수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킬러문항 수능 배제’ 방침에 대한 입장은?

▲제주지역 학생을 위한다면 ‘킬러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다. ‘불수능’, ‘킬러문항’이란 말이 나오는 것은 수능 문항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교과서 중심으로 나온 문제만 풀어도 입시에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

-교육가족(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주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닻을 올린 제주교육은 지난 1년 쉼 없이 항해를 계속해 왔다. 미래를 여는 힘은 교육에 있다.

제주교육은 지난 1년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새롭게 미래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열어주기 위한 교육은 어느 누구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길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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