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주제발표 이어 7일 불교 유적 답사
제주에서 축적된 고고학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학제 간 융합 연구를 통해 고려 전기 탐라국에 전래된 불교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마련된다.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이 탐라역사문화권 정립을 위해 ‘탐라의 고려 불교 수용과 전개 양상-문헌기록과 고고 발굴 성과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5일부터 7일까지 제주대학교 박물관 시청각실 등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5일에는 한국중세사학회를 중심으로 박종기 국민대 명예교수의 ‘고려시기 제주지역 불교의 성격과 의미’에 대한 기조 강연에 이어 ‘고대 탐라의 불교 유입과 특징’, ‘고려후기 제주 법화사의 위상과 역할’, ‘제주 존자암·수정사·원당사의 위상과 역할’, ‘문헌을 통해 본 탐라의 불교 수용’, ‘중세 탐라제주의 물과 조응한 무속과 불교’, ‘탐라역사문화권정비 추진 현황과 전망’ 등 7개 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6일에는 한국중세고고학회를 중심으로 ‘고려시대 탐라의 사찰 유적’, ‘제주 폐사지로 본 탐라의 불교 수용’, ‘제주 석조 미술의 특징과 의미’, ‘탐라 고려 유적 출토 명문 기와의 의미’, ‘고려시대 제주지역 기와의 제작 계통과 특징’, ‘제주 사찰 출토 고려 청자의 현황과 성격’, ‘탐라 중세 분묘의 특징과 의미’ 등 주제발표와 함께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7일에는 제주지역 불교유적 답사가 예정됐다.
김치완 원장은 “최근 제주시 오등동에서 발굴 조사된 ‘오등동사지’에서 고려시대 제작된 청자와 원대의 청자, 분청사기와 금동다층소탑 등이 출토되면서 오등동사지의 초창(初刱)을 고려 전기로 특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정사지, 법화사지, 원당사지 등 고려 전기에 창건돼 운영됐을 사찰에 대한 적극적인 역사적 해석의 단초로, 이를 계기로 고려시대 탐라국에 전해진 선진 불교의 유형과 운영을 함께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3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제2대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2024년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