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하락했다지만 체감물가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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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28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인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2.5%에 비해 무려 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6월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25(2020년=100)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상승했다. 이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2.7%)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2월 1.2% 이후 28개월 만이다.

제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7월 7.4%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 5.0%, 2월 4.7%, 3월 3.9%, 4월 3.2%, 5월 2.5%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특히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크게 낮춘 영향이 크다.

품목별로는 경유(-34.1%), 휘발유(-24.4%), 등유(-28.4%), 취사용LPG(-8.4%) 모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것 같은 데 이를 전혀 체감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는 물가의 비교시점이 1년 전이고, 물가가 아니라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긴 하는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그 속도가 조금 느려진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와 현실의 물가 사이에 비교시점에 따른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요지부동이고, 미뤄둔 공공요금 인상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 물가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서민 체감물가를 잡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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