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에 '생선비늘'이 왜?...동문시장 집수구 '특수 덮개' 설치
산지천에 '생선비늘'이 왜?...동문시장 집수구 '특수 덮개' 설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생선.육고기 작업 후 집수구로 배출...향후 미세한 구멍으로 물만 통과
제주시, 산지천 악취.오염 예방...동문시장 4개 상인회와 간담회
강병삼 제주시장은 5일 청결한 시장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문시장 상인회장들과 집수구(우수관로)를 점검하고 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5일 청결한 시장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문시장 상인회장들과 집수구(우수관로)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시가 산지천 오염 예방을 위해 동문시장 집수구에 ‘특수 덮개’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에 나선다.

동문시장 일부 점포는 남수각 복개구조물(길이 182m·폭 15m) 위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며, 6년 전 분류식 하수관로 공사가 이뤄졌지만 시장에서 배출된 일부 하수는 도두하수처리장이 아닌 산지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로 인해 산지천 바닥에는 시장 점포에서 나온 생선 비늘과 생선뼈를 비롯해 설거지물이 흘러들면서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산지천은 그동안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투명했고 물고기 떼가 보였지만, 하수 유입으로 2021년에는 녹조현상이 발생해 수질이 혼탁해졌다. 여름철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5일 4개 상인회인 동문공설시장(회장 이정생), 동문재래시장(회장 김원일), 동문수산시장(회장 양성윤), ㈜동문시장(회장 고석호)과 청결한 시장환경 만들기 발대식을 가졌다.

제주시는 우선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동문수산시장 집수구에 미세한 구멍으로 물만 빠져나가는 특수 덮개를 설치하고, 나머지 시장에도 특수 덮개를 확대 설치해 산지천 오염을 예방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하수(오수)와 빗물(우수) 분류식 관로를 점검해 하수와 빗물이 합류식으로 이뤄진 구간을 정비한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산지천의 악취 문제와 하수 유입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동문수산시장 집수구에 특수 덮개를 설치하고, 일부 구간에 남아 있는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으로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0월 동문시장 한 점포에서 70대 상인이 페인트칠을 하고 난 후 남은 물량을 집수구(우수관로)에 버리면서 산지천이 희뿌옇게 오염돼 물환경보전법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