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은 일반적으로 도로 위에 만들어진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를 말한다. 1887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최근에는 전기선이 없는 무가선 수소트램이 개발되면서 우리나라 지자체들마다 앞다퉈 수소트램을 도입하기 위해 안달이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도 핵심 공약의 하나로 수소트램 도입을 천명했다.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용역도 추진 중에 있다. 수소트램은 친환경적이고 도심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신교통수단임에는 틀림없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준 책임연구원은 지난 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2회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열고 제주시내 총 5개 노선에 트램 도입안을 제시했다.
제 1노선은 제주공항~연동~제주도청~노형동 5.77㎞ 구간, 제 2노선은 제주공항~용담동~일도동~제주항 5.97㎞, 제 3노선은 제주공항~이도동~화북동~도련일동 9.87㎞다. 제 4노선은 제주공항~오라이동~이도일동~도련일동 10.48㎞ 구간이고, 핵심 노선인 제 5 노선은 제 1노선과 제 2노선을 결합한 구간을 제시했다.
총 사업비는 1노선 2997억원, 2노선 2409억원, 3노선 4400억원, 4노선 4485억원, 그리고 1노선과 2노선을 연결하는 ‘제 5의 노선’은 4300억원대로 추산됐다.
노선 1㎞ 구간 당 430억~45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한 결과다.
트램이 처음 검토된 것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때다. 민선 6, 7기 원희룡 도정 때도 트램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램 도입이 무산된 것은 경제성 때문이다.
아무리 친환경적이고 화려하고, 명물이 된다한들 집안 재산을 탕진하고 빚까지 내면서 우쭐대지는 않는다. 자기 돈을 들여서 하라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면서 세금을 쓰면 된다는 심보다. 아무리 긍정적 요소가 많더라도 경제성부터 따져야 하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