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제주도우다' 발간 기념 북토크
“백조는 평생 울지 않다가 죽을 때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이번 소설은 나의 백조의 노래(Swan Song)다”
현기영 작가 초청 북토크가 지난 8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북토크는 최근 출간된 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제주도우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대담 진행은 김동윤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제주도우다’는 일제강점기부터 4·3 전후를 포함해 제주의 근현대사를 촘촘히 아우르는 내용으로 총 3권으로 제작됐다.
이날 현 작가는 “나름 제주4·3을 정리해봤다. 4·3은 어두운 방송의 커다란 코끼리 같아서 압도적인 부피와 무게를 가늠할 수 없다. 더듬으며 4·3을 탐색했다. 코끼리 다리 더듬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세 권을 썼지만, 거대한 4·3이라는 역사의 일부일 뿐이다. 제 작품을 여러분이 읽게 되면 제가 탐색한 방향과 함께 나름의 탐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더는 4·3을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번 소설은 4·3 영령에 바치는 공물로 공들여 썼다”며 “앞으로는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쓸 것 같다. 제주 자연을 아끼며 제주의 풀포기, 들꽃을 들여다보며 글을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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