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철거된 제주대학교 본관, 다시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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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옛 본관 복원·재현 공개토론회 7일 개최

제주대 “제주대학교 부지내 120억원 투입” 밝혀

도민공감대 형성 관건...위치 선정 이견 등 과제
제주대학교 옛 본관 준공 당시 후면 전경.
제주대학교 옛 본관 준공 당시 후면 전경.

1995년 철거한 제주대학교 본관 건물(현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위치)에 대해 제주대학교가 복원 방침을 세운 가운데 도민 공감대 형성 등 추진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대학교 주최 제주건축가회 주관으로 ‘제주대 옛 본관 복원·재현 공개토론회’가 지난 7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렸다.

제주대학교 옛 본관 복원은 지난해 김일환 총장이 취임식에서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면으로 떠올랐다.

2022년은 제주대학교 옛 본관 건물을 설계한 김중업 건축가 탄생 100주년이자 제주대학교 개교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해로 당시 김 총장은 2023년 제주대학교의 향후 100년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의미로 본관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복원과 관련한 정책보고 용역을 수행한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보직교수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고 향후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캠퍼스 내 현 골프연습장 부근에 복원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히며 “다만 당시 본관을 철거한 주체가 다시 복원하겠다는 상황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복원 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외부는 그대로 복원하겠지만 내부는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1층에 김중업 기념관을, 2~3층은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중업 건축가의 제자인 곽재환 칸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본관 후면 경사로는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전체 건물의 공간적 의미를 드러낸다”며 “제주대학교 내에 복원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며, 활용방법에 대해서도 도민 접근성 향상뿐만 아니라 더욱 깊이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견을 드러냈다.

1970년 준공된 제주대학교 옛 본관은 1980년 현재의 아라캠퍼스로 이전하며 한때 야간강좌부로 사용됐지만 노후화가 진행되며 안전문제로 인해 1995년 철거됐다.

제주대학교는 이날 공개토론회를 시작으로 제주대학교 옛 본관 복원·재현과 관련해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초 전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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