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10일 일본 현지로 출국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 의원은 이날 야당 의원 10명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정치인과 어민 단체 등을 만나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위 의원 출국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 물질 인체 축적이나 생태계 피해에 관한 내용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위 위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항의하기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과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도 예정돼 있다.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일본과 인접한 제주도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업계와 관광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피해 어업인 등 지원과 해양환경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8일과 9일, 한경면과 애월읍에서 해녀와 어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어촌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도내 103개 어촌계 계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명회를 가졌는데 정부는 2장짜리 문서를 건네며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정보 부족에 따른 애로사항을 전했다.

해녀들은 오염수 방류 이후 제주 바다에서 채취한 해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경우 수산업과 관광업까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송 의원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소비 감소로 인해 해녀와 어업인, 횟집 업주, 소상공인 등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며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다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는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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