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게
착한가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고물가 시대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공산품·식료품 등 오르지 않은 걸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장바구니·먹거리 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속 모르고 오르는 식당 음식값에 마음 놓고 점심 한끼 사 먹기도 버겁다. 직장인들의 밥값 부담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게다. 오죽하면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생겨났을까. 이 말은 점심(Lunch)과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의 합성어다.

▲지금으로부터 20년쯤 전인 2003년, ‘만원의 행복’이란 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이 첫 방영됐다. 출연 연예인 등이 만원권 지폐 한장으로 1주일을 생활하면서 만원의 가치, 돈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게 취지였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5년 가까이 장수했다.

한데 한끼 해결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만원의 행복’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외식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 탓이다. 예전에 만원이면 시원한 냉면과 커피 등을 사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재료비 급등에도 요금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착한가게업소(착한가게)’ 때문이다. 착한가게는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 등으로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가게 이름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며 2011년에 도입됐다.

제주에서 착한가게로 인증되면 상수도 사용요금 매월 최대 50t(6만8000원)까지 감면, 가스요금 50만원 지원(1회), 전기요금 20만원 지원(1회), 해충방역 지원(1회), 지역화폐 탐나는전 결제 시 1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모와 종합평가 등을 거쳐 착한가게 137곳을 신규로 선정하고 그 명단을 공개했다. 지정 기간은 이달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2년이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착한가게는 259곳에 이른다.

해당 가게들은 제주도가 인증한 친절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업소다. 지금껏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이런 가게가 잘 돼야 한다. 착한가게를 자주 애용하는 것이 바로 그 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