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역전하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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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가 김효성

우리는 매 순간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 한다. 맞거니 하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이 있다면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도 있어야 한다. 사주팔자 그런 싸구려 개념보다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더해야 한다. 살아온 환경이 앞날을 예측한다는 틀리지 않는 답이지만 지극히 평범한 재미없는 이야기다. 삶은 개척하기 나름이다 괜한 억측은 무지개 너머 행복이 있을 거라는 달콤한 거짓이오 운명의 실체는 오래전부터 주인 행세 고장 난 시계처럼 한 곳을 가르친다. 

잘하고 있는 걸까 의미는 불편한 거래 관계이고 그럴듯한 변명 도망가기 위한 적당한 핑곗거리이다. 대부분은 본전치기 장사면 내심 만족하고 더 이상은 욕심이다 이상한 논리로 철학자 흉내를 낸다. 신명 난다는 부자가 쌀밥 먹듯 흔한 게 아니라 내면의 즐거움이다. 주저앉은 나약함에서 가슴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한다 목청껏 외치고 새로운 각오 출발선에 서보자.

지영 씨는 착하다 쓰여 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에 중간 타협은 없다. 무거운 책임감을 혼자만의 숙제하고 왠지 모를 허전함이 남겨 있다. 정직하다 평가는 여럿 중에 으뜸이고 자기주장이 강해 돌아서면 타박을 듣지만 미움이 아닌 관심과 애증의 표시이다.

해외 투자 이민 관련 일을 하는데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낸 탓에 내일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세상 사는 이야기 도중에 어두운 그림자가 스쳐 꼭 찍어 주고 싶었지만 괜한 오지랖 긁어 부스럼이라 입안에서만 맴돌았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지만 인연법이란 들여다봤더니 문제 해결은 간단명료하다.

사서 하는 마음고생이 밝은 미래의 걸림돌이다. 어둠을 역전하는 희망은 주머니 속에 있음에도 먼 길 나그네 걸음을 걷고 있다. 오지 않을 걱정을 집 나간 님처럼 그리워하는 어리석은 애틋함이다. 지나친 부정은 나쁨을 만들어내는 원인이라 해서는 안 될 금기사항이다.

가을 향기가 나는 멋있는 계절에 까르르 웃음은 모두에게 선물이다. 착하게 살아왔기에 하늘이 복을 준 지극히 평범하면서 특별한 경우이다. 전생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가체를 한 여인이 마을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눠주면서 형편에 맞는 덕담을 곁들이고 아이들에게는 글자 공부에 게을리하지 마라 언제라도 필요한 게 있으면 도움을 청해라 신분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숨어서 남을 돕는 의인이 분명했다. 기품 있고 고운 자태는 호기심보다는 설렘이 솔직한 표현이라 기억에 남겨졌다. 굳이 내미는 복채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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