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이어 제주4·3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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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제주4·3 75주년 특별기획공연 ‘기억해요 4월 3일’

2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이애리)이 오는 2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제주4·3 75주년 특별기획공연 ‘기억해요 4월 3일’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이애리)이 오는 2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제주4·3 75주년 특별기획공연 ‘기억해요 4월 3일’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75년전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아이들까지 배고픔과 두려움에 떨며 지냈던 장소에서 노래하기에 더욱 가슴이 시립니다.”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이애리)이 오는 2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제주4·3 75주년 특별기획공연 ‘기억해요 4월 3일’을 마련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주대 학생들과 ‘세대가 함께하는 4·3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본격 무대는 5시부터 펼쳐진다. ‘천개의 바람’, ‘4월의 별’, ‘봄보름 불민’에 이어 청소년밴드 amuse의 무대도 마련된다. 우천시에는 김만덕기념관 만덕홀로 옮겨 열린다.

‘세대를 이어가는 제주4·3’이라는 부제에는 4·3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의 어린이들이 4·3의 역사적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날의 기억을 넘어 어린이들이 주인이 돼 살아갈 세상의 모습도 노래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제주어 노랫말에 곡을 입혀 기억의 노래를 부른다. 제주어가 사라져가듯 75년 전 아픔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희미한 기억을 붙잡고 되새기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꼭 안아줄래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기억해요 4월 3일’, ‘동백꽃처럼 일어나라’에 이어 함께 부르는 노래로 마무리된다.

이애리 예술감독은 “제라진은 제주어를 알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노래를 불러왔고, 비록 작은 아이들이지만 스스로 느낀 만큼 잊지 않고 제주의 아픔을 전달하려고 노력해왔다”며 “비록 작은 마당, 작은 소리, 조금은 덜 다듬어진 노래지만 씩씩하게 함께 부르며 당시 고통 속에서도 그분들이 품었던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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