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단 학생 증가…학교 밖 청소년 지원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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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비행을 저질러 중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적성이나 진로, 교육내용 등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 때문에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 숨 막히는 경쟁을 견디지 못해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제주지역 학업중단 학생은 2019년 622명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42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1년 501명, 2022년 647명 등 2년 연속 늘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업중단 학생이 2021년, 2022년 증가한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을 꼽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에는 개학 연기 및 비대면 수업 활성화가 이뤄져 학교에 대한 부적응을 느끼지 못했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가 감소하며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학교로 등교하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초·중학생의 경우 학업중단 유형을 보면 학업유예가 215명(질병 12명, 미인정 유학 80명, 장기결석 3명, 기타 119명), 면제가 125명(해외출국 99명, 기타 26명)이었다. 고등학생은 자퇴 246명(부적응 31명, 질병 21명, 해외출국 18명, 가사 2명, 기타 174명), 제적 55명, 퇴학 4명, 학업유예 2명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통틀어 부적응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19년 32명에서 2020년 2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1년 32명, 2022년 31명 등 2년 연속 30명대를 보였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해 자발적인 학업 중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문제아라고 보는 시각은 위험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청소년의 권리인 교육적 지원과 보호를 받지 못하면 안 된다.

이들이 학습권을 보장받고 사회 구성원으로 잘 자랄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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