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 과잉 생산 우려 선제적 대응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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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2023~2024년산 월동채소 재배 의향을 조사한 결과 양파와 당근, 월동무 등의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최고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월동채소의 전체 재배의향 면적은 1만2953㏊로, 전년(22~23년) 재배면적 1만2603㏊에 비해 2.8% 많았고, 평년 1만3277㏊에 비해서는 2.4% 적었다.

품종별 재배의향 면적을 보면 양파는 815㏊로, 전년 재배면적(801㏊)에 비해 1.8%, 평년 재배면적(665㏊)에 비해 22.6%나 많았다.

당근은 1320㏊로 전년(848㏊)보다 55.7%, 평년(1199㏊)보다 10.1%나 많았다. 또한 월동무는 5424㏊로, 전년(5464㏊)보다 0.7% 적었지만 평년(5232㏊)보다는 3.7%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브로콜리(1.3%), 비트(4.7%) 등 5개 품목이 전년보다 재배의향 면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단체(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를 중심으로 사전 면적조절을 위해 과잉 생산품목은 10% 이상 의무적으로 감축하도록 했다.

또 월동무, 당근, 양배추 등을 재배했던 농지에서 휴경하거나 식량작물을 재배할 경우 ㏊당 420만~4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월동채소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불안은 매년 반복되는 제주농업의 현주소다.

제주도와 농협이 월동채소 가격하락, 과잉공급 등에 선제적 대응보다는 사후 대응 중심의 농정을 펼쳤기 때문에 사태를 반복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월동채소의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절실한 상황이다.

인건비와 영농자재비가 급등하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은 배가되고 있다.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작물별 적정재배와 저장시설의 확충, 유통구조 쇄신, 대체 작물 발굴 등의 근본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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