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어깨 질환…보조금으로 생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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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③ 주거공간절실한정숙씨
무일푼으로 제주 정착…원룸 월세 부담 등 극심한 생활고 시달려
정숙씨가 딸과 함께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숙씨가 딸과 함께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거가 안정되지 않으니 생활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딸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어린 딸을 홀로 양육하는 정숙씨(가명·42)는 극심한 생활고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정 문제로 인해 남편과 헤어지면서 혼자 딸을 양육하게 된 정숙씨는 지난해 제주로 이사를 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되면서 수중에는 돈 한 푼도 없는 상태로 제주에 오게 된 정숙씨는 다행히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면서 보조금으로 겨우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병원 치료를 받게 된 데다 최근에는 어깨를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보조금으로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살던 집에서 비가 새 주택 보수를 이유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도움을 받아 마련한 보증금으로 간신히 원룸을 구할 수 있었지만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생활이 더욱 쪼들리게 된 것이다.

정숙씨는 “이전에 살던 집은 연 300만원 정도였기 때문에 지원금으로 생활이 가능했지만 지금 이사를 온 집은 월세만 50만원이다보니 집세 부담이 2배로 늘었다”며 “생활비로 사용할 돈이 없어 반찬 지원 등을 받아 간신히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딸도 이사로 인해 학교에서 멀어지면서 30분 이상 걸어서 등교하고 있다. 불안한 마음에 아침마다 데려다주고는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그마저도 쉽지 않다”

고 덧붙였다.

정숙씨는 “사람이 생활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주거공간인데, 이것이 안정되지 않으니까 사람이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라며 “딸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정숙씨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랑하는 어린 딸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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