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갯녹음 원인 규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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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녹음은 해양생태계를 황폐하게 해 ‘바다 사막화’로 불린다. 갯녹음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 과도한 채취, 기후 변화 등으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로 뒤덮여 바위가 사막처럼 하얗게 변하는 생태계 파괴 현상이다.

제주 연안에서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산업본부가 추자도를 포함한 제주 연안 해역일대에서 갯녹음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갯녹음 실태조사는 2년마다 실시되고 있는데 제주지역 갯녹음 발생 면적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19년 조사에서는 제주지역 조사 암반 153.24㎢ 중 33.3%인 51.3㎢에서 갯녹음이 발생했고, 이후 2021년 조사에서는 암반 164.02㎢ 중 39.53%인 64.84㎢에서 갯녹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도 면적(0.3㎢)의 210배가 넘는 암반에서 갯녹음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제주지역 갯녹음 발생률은 2016년 35.8%에서 2019년 33.3%로 줄었다가 2021년에는 다시 늘어났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올해 추자도를 포함해 제주 연안 해역일대 수심 0~20m 지역, 제주 전역 25개 지점, 총 조사면적 250㎢를 대상으로 갯녹음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항공기와 무인 수중드론 등을 활용해 보다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갯녹음 현상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지역과 감소한 지역을 대상으로 갯녹음 발생 원인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바다 생태계의 기본은 해조류다.

먹이사슬의 밑바탕을 이루는 해조류가 잘 자라야 종 다양성을 기대할 수 있는데 해조류가 사라져가는 제주연안은 자원 멸종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갯녹음 확산을 막기 위해 바다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갯녹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지역에 맞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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