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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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가 김효성

간절한 기도에 응답은 어디서부터 오고 있을까 눈으로 보이면 환한 미소 최고다 환영인사를 받겠지만 구름 속에 감춰져 뗐다 붙였다 제멋대로 해석 시원한 답은 애초에 없고 그럴듯한 변명 세모와 네모 사이 중간쯤이다.

타락한 종교는 돈의 액수에 따라 순서가 뒤바뀌고 틀림없다 약속은 언제 그랬냐 큰일 날 소리 한다. 은근한 협박과 신의 존재를 들먹이며 도망가기 급급하다. 불리하다 싶으면 반박할 수 없는 약점을 건드리고 임시방편 순간을 넘어가는 탁월함은 정해진 규칙 그들만에 쉬쉬 하는 비밀이다. 누구 탓 이전에 학습 효과이고 진짜가 아닌 흉내내기 노력하지 않았던 실패 반성문을 써야 한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끄러운 입이 아닌 침묵의 귀를 가져야 한다. 진정함의 가치는 남을 위한 사랑이고 할까 말까 주저함은 최대의 적이다. 나누는 미덕에 복이 있음은 하늘에 표시 증거로도 충분하다. 작은 것을 내주면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간단명료 이상도 이하도 아닌 현명한 가르침에 알았다 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내자.

찬영 씨는 누구라도 만나면 금방 친구가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지갑 여는 일에 남의 눈치 안 보고 필요한 자리에 주인공 역할을 하니 찾는 곳도 많고 빠지면 섭섭하다 원망을 들어야 한다. 거짓을 싫어하고 비겁한 변명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 잘잘못을 가려내나 뒤끝은 없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화내는 모습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함을 갖는다 하니 틀림없는 멋쟁이다.

설비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관급공사를 한단다. 오래도 했지만 거미줄 같은 인맥과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움 없이 지내왔는데 건설경기가 위축되다 보니 일거리가 끊기고 직원들 월급 맞추기가 힘들어 카드 돌려 막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돼 걱정거리 였는데 며칠 후에 전혀 다른 얼굴이 되어 있었다. 신이 난 표정에 나라를 구한 듯 무용담을 펼쳐 내는데 달콤한 반전이다.

답답한 처지 하소연이라도 해볼까 거래처를 가는 길에 지하철 계단에 할머니 노숙자가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단다. 으레 그랬듯이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식사라도 한 끼 하세요 하고 건네 드렸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반복하더니 삼백 년 동안 복을 받을 거예요. 사장님도 자식들도 다 잘 될 거예요. 순간 멈칫 됐고 돌아서는데 빛이 번쩍이면서 천사의 음성 네가 있어 행복하다붉은 눈물을 흘려야 하는 감동이다.

기분은 구름을 타고 걸음은 날아갈 듯하니 즐거운 천국이란다. 그렇게 될 거라는 말의 힘은 여전히 진행 중임을 알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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