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정부 차원의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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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제주에서도 30대 남성 A씨가 길거리에서 70~80대 노인 등을 상대로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도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낮 제주시 화북동 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80대 노인의 머리 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때려 쓰러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나흘 뒤인 지난 16일 오전 제주시 도련동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70대 여성을 폭행해 2주간의 치료를 요구하는 상해를 입혔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아무런 이유 없이 봉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일 국립제주박물관 버스정류장에서도 앞에 서 있던 20대 남성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에는 제주시 건입동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같은 식으로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묻지마 범죄’는 불특정 다수가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묻지마 범죄’가 매년 늘고 있지만 명확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아 관련 대책이 엉성하기만 하다.

경찰청이 지난해 묻지마 범죄를 ‘이상동기 범죄’로 정의하고 통계를 작성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또 ‘묻지마 범죄’의 개념을 분명히 하고 가중처벌을 추진하는 등의 법률 개정안들이 2020년과 2021년 잇따라 발의됐지만 논의도 제대로 거치지 못한 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시민들이 길거리를 걷는 것조차 두려워졌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묻지마 범죄’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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