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감소 23개월째 지속...지난달부터 또다시 인구 순유출로 전환
제주지역의 출생아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52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34명 줄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출생아 수는 14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09명보다 155명(11.8%) 감소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대전(-15.1%)에 이어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50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3600명)까지 6년 연속으로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도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월 사망자 수는 39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가 마이너스인 자연감소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142명이 자연 감소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자연감소는 521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인구 자연감소는 2021년 7월부터 2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5월 혼인건수는 22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혼인건수는 114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164건)보다 16명(1.4%) 감소했다.
이혼건수는 올해 5월까지 59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66건)보다 69건(10.4%) 줄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기준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로 들어온 전입인구는 5796명, 제주를 떠난 전출인구는 5883명으로, 87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인구 순유출이 나타나다 지난 4월(182명)·5월(6명) 순유입으로 전환됐지만,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순유출 인구는 821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15세에서 34세까지 청소년, 청년층에서 순유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