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악성 미분양 22개월 만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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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812호로 2021년 8월 후 최다...총 미분양 1954호
분양시장 침체로 주택 인허가, 착공 등도 일제히 줄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계속 쌓이고 있다. 집을 다 지어놓고도 분양이 안된 악성 미분양은 800호를 넘어서며 22개월 만에 최고 물량을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954호로 전월(1961)보다 0.4%(7) 줄었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 4(1966)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7월 분양 단지가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를 빚으면서 7월 주택통계에선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약홈에 따르면 도내에서 7월 분양된 2개 단지 청약 접수 결과, 미분양 물량은 338호에 이른다. 통계에 잡히는 미분양 주택은 분양 계약 마감일 이후 분양되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새 57(7.5%) 늘어나며 6월 말 기준 812호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이 800호를 넘어선 건 202110(810) 이후 처음이다. 물량으로는 20218(819)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많다.

일부 단지들이 6월 완공해 입주를 시작하면서 준공 전 미분양 중 일부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넘어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침체된 분양 시장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택 공급 대표 지표들인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물량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1~6) 주택 인허가는 3142호로 1년 전(5244)보다 40.1% 줄었다. 같은 기간 착공도 3693호에서 2266호로 38.6% 급감했다. 최근 10년 평균치(4675)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분양(승인) 실적도 반토막 났다. 올해 상반기 727호가 분양돼 지난해 같은 기간(1339)보다 56.4% 급감했다.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6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86건으로 1년 전(783)보다 200건 가까이 줄었다. 감소 폭(-25.2%)은 전국 시도 중 가장 컸다.

제주지역 월별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세는 202112월 이후 1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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