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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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가 김효성

개천에서 용 났다는 척박한 조건에선 노력 여하에 따라 하늘이 정한 운명을 뒤바꿔 보겠다는 간절한 염원이고 기도의 제목 그렇게 될 거라는 믿음이다.

건강과 재물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 동전의 양면 저울의 눈금으로 가늠하기 어렵지만 굳이 가위바위보 순서를 정하라 다그친다면 조심스럽게 전자를 가져오겠지만 돌아서면 후회 부자이고 싶은 욕심은 누구라도 예외가 아니다.

마음의 기와집을 짓고 고운 색깔 그림을 그려 보지만 허상에서 깨어나면 멋쩍은 혼자 웃음 초라하고 속상하다.

하루가 힘들어야 하고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야 하는 답답한 처지는 언제쯤 벗어날까 혹시 하는 기대는 오지않는 메아리다. 노심초사 쫓기듯 불안하고 진심인 대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 싫다하는 아집과 목청컷 소리쳐야 가슴에 화를 풀어내는 지경이다 .

불쌍한 표정은 이제 그만 거울 앞에 앉아서 묻고 답하기를 해 보자.

잘못된 습관이 있다면 쓰라린 반성문을 써야 하고 해서는 안 될 금기 사항이 있다면 입술 무는 각오를 다시 하자. 작은 울타리에서 행복 꽃을 피우고 싶다는 출발선은 지금임을 알아내자.

윤정 씨는 도자기 작가인데 본인의 실력과 들리는 평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작품 활동은 왕성해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데 더하기 빼기 계산기를 두드리면 밑지는 장사 머리만 복잡하다. 타고난 재주는 똑똑한 교만에 못 미쳐 골치 아픈 숙제인데 정작 본인은 뻣뻣한 고자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운의 흐름이 때를 맞춰 유명세를 탈 수 있는 시기가 보였다. 머지않아 그간의 고생이 자랑으로 변해 경제적인 독립은 물론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거라 하니 아이처럼 기뻐했다. 가볍게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한참이 지나도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제자리다. 별일이다 싶어 근황을 알아봤더니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지적 사항은 아니지만 달라하는 부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웃음 한 번으로 뺐다시피 하고 꼭 사 달라 요구 사항은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이다. 상대의 기분은 아랑 곳하지도 않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친다.

흔하게 밥 한 끼 술 한잔 얻어먹는 게 당연하거나 수지맞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받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가난의 지름길이요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야 한다. 복은 두 개가 아닌 하나. 금도끼와 쇠도끼 어느 쪽을 가져오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실패의 원인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꼼꼼히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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