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온열질환 재난처럼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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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폭풍이나 폭우처럼 피해가 생생하게 목격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은 인명을 앗아가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일사병과 열사병, 실신, 경련, 탈진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온열질환을 초래하는 까닭에 중대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폭염을 가장 위험한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연일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제주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후 2일 현재까지 누적 일수는 제주 북부가 17일, 남부 8일, 동부 18일, 서부 17일이다.

특히 제주 북부의 경우 지난달 26일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후 2일 현재까지 8일 연속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주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39명에 달한다.

특히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8월 1일까지 7일간 24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제 폭염을 단순한 기상이변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경각심을 갖고 선제 대응이 필요한 재난으로 인식해 대처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개인 차원의 주의 문제로 떠넘기는 안일한 경향이 있다. 

물 섭취와 실외 작업에서의 그늘과 휴식 확보 등 안전수칙을 강조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이다. 

폭염이 일상을 위협하는 사회적 위험요인이자 재난으로 인식해 좀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그때그때 폭염 대책을 만들 것이 아니라, 폭염이 일상화되는 만큼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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